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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극한호우' 문자 발송…내일까지 150㎜ 더 퍼붓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 오후부터 서울에 시간당 7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동작구·구로구 등 일부 지역에 기상청의 극한 호우 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됐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특히 강한 비가 집중되는 동작구를 중심으로 오후 4시경에 첫 재난문자(CBS)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첫 재난 문자가 발송된 지역은 서울 동작구(신대방동·대방동·상도동·상도1동), 영등포구(신길동·대림동), 구로구(구로동)이다. 기상청은 문자를 통해 “오후 3시 48분 동작구 신대방제1동 인근에 시간당 72㎜ 이상 강한 비로 침수 등 우려, 안전확보를 위한 국민행동요령 확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수도권 등 호우특보가 확대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 수도권 등 호우특보가 확대되고 있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 동작구 기상청 관측소에는 시간당 73.5㎜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금천구와 구로구에도 각각 한 시간 만에 66.5㎜, 50.5㎜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여름철 기후재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여름부터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기로 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매우 강한 비(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이면서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가 관측된 경우, 해당 지역에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 이상 관측되면서 처음으로 문자가 발송됐다.

내일까지 최대 150㎜ 폭우 더 쏟아질 듯

수도권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1일 서울 남대문시장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수도권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11일 서울 남대문시장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이날 오후부터 비의 강도가 강해지면서 호우 특보도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 전역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과 부산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은 “오늘(11일) 밤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일(12일)까지 총누적강수량 최대 1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중부지방과 전라, 경북 북부 내륙, 경남권 해안을 중심으로도 내일(12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현재 강한 비구름대가 서울 전역을 덮었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밤에도 서쪽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들어오기 때문에 침수 등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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