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숙부터 버거, 통닭 최대 40% 할인…초복 앞두고 가격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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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시 연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뉴스1

10일 제주시 연동의 한 삼계탕 전문점에서 삼계탕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초복(11일)을 앞두고 유통·식품 업체들이 일제히 닭고기 할인 행사를 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정부는 최근 상승세인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삼계 공급을 늘릴 방침이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385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5609원보다 13.8% 올랐다. 지난달 ㎏당 평균 닭고기 소매가격과 도매가격도 1년 전과 견줘 12~13% 상승했다.

두 자릿수로 오른 닭고기 가격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오른 이유에 대해 “생산비 상승으로 사업자가 사육 규모를 전반적으로 줄인 데다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부터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양계 농가에 병아리 입식(入殖·양식장에 생물을 집어넣음)을 3∼5% 늘려 줄 것을 장려하고, 육용 종계(병아리 부화용 계란을 생산하기 위해 사육하는 닭) 종란 생산기한 연장을 통해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여름철 보양식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삼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지난달 공급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9% 늘렸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40%까지 할인 

유통 업체는 초복을 맞아 닭고기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12일까지 ‘국산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마리)’를 행사 카드로 전액 결제 시 40% 할인한 6948원에 판매한다. ‘국산 토종닭 백숙용(1050g)’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 1만980원에, 삼계탕용 재료(황기‧대추, 삼계탕용 티백)을 4980원에 각각 내놨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초복 행사를 위해 일주일 판매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300t의 계육을 확보했다”며 “이는 평소 대비 5배 수준의 물량”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마트 관계자가 닭고기를 진열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마트 관계자가 닭고기를 진열하고 있다. 뉴스1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생닭 10만 마리를 준비해 1㎏ 내외의 하림 1등급 토종닭을 GS페이 결제 시 9800원에, 하림닭볶음탕 1㎏을 7800원에 각각 판매하는 초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13일까지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지점에서 ‘하림 영계 자연신록(9호)’을 58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이달 초부터 초복을 위해 ‘자이언트 인삼 닭백숙’(1만1900원)과 ‘팔도한끼 보양 삼계죽’(6500원), ‘통고기 보양 닭칼국수’(6900원) 등을 선보였다. 자이언트 인삼 닭백숙은 지름 30㎝ 용기에 2XL 크기 통닭다리 2개가 들어가 있는 1.2㎏의 대용량 상품으로 멥쌀과 인삼, 마늘을 넣었다.

맘스터치는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최대 4500원 깎아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가정간편식(HMR) 전문 쇼핑몰 ‘BBQ몰’에서 ‘BBQ 복(福)삼계탕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삼계탕 5팩으로 구성됐다.

6년근 홍삼 들어간 프리미엄 삼계탕도 

배달앱 요기요는 초복을 앞두고 조건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치킨대전’ 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브랜드별 최대 7000원까지 저렴한 치킨을 맛볼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도 등장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삼계탕’을 내놨다. 정관장 6년근 홍삼과 대추 등 7가지 재료를 기본으로 국내산 닭고기를 끓여낸 HMR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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