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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함박웃음, 두산 1851일만의 8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9일 잠실 키움전에서 미소짓는 이승엽 두산 감독. 뉴스1

9일 잠실 키움전에서 미소짓는 이승엽 두산 감독. 뉴스1

곰들의 질주가 무섭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5년 만에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두산이 8연승을 기록한 건 2018년 6월 14일 이후 1851일만이다. 당시 두산은 10연승까지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이승엽 감독 부임 이후엔 최다 연승이다. 3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41승 1무 36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이상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부터 흐뭇해했다. "선수 때는 팀은 이겨도 제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이기면 (그냥) 좋다"고 했다. 이 감독은 최근 타선이 활발해진 걸 연승 요인으로 꼽았다. "시즌 초중반까지 타선의 클러치 능력이 많이 떨어져서 득점권에서 굉장히 약했었다. 포항에서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역전승도 하다 보니까 조금 힘이 붙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4회 말 2타점 3루타를 치는 두산 박준영. 뉴스1

4회 말 2타점 3루타를 치는 두산 박준영. 뉴스1

이날 경기에서도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는 힘차게 돌아갔다. 1회 말 정수빈, 김재호의 연속 안타 이후 호세 로하스의 땅볼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2회엔 양석환이 키움 선발 정찬헌의 초구 투심패스트볼을 때려 솔로포를 만들었다. 4회엔 박준영의 2타점 3루타 등 안타 4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아내 6-0으로 달아났다. 6-2로 앞선 7회엔 박준영의 홈런,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았다. 5회 송성문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실점하긴 했으나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5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이영하(2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최승용(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주면서 4연패를 끊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5월 16일 키움전 이후 시즌 2승(7패)째다.

9일 키움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두산 최원준. 뉴스1

9일 키움전에서 5이닝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두산 최원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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