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수웅 우성해운 창립자 별세…차인표 "아버지 천국서 만나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 중앙포토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 중앙포토

차수웅 전 우성해운 회장이 지난 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3세.

1940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난 차 전 회장은 우성해운을 설립해 한때 국내 4위 해운 업체로 키운 기업인이다. 인천고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제철에 근무하다가, 무역업에 뛰어들어 1974년 우성해운을 창업했다. 한국 수출입 물량을 적기에 운송해 무역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바다의 날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고 차수웅 전 운성해운 회장 생전 당시 모습. 사진 배우 차인표씨 인스타그램

고 차수웅 전 운성해운 회장 생전 당시 모습. 사진 배우 차인표씨 인스타그램

고인은 차인혁(57)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와 배우 차인표(56)씨의 부친이기도 하다. 차인표씨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부친인 차 전 회장과 함께 산책하며 찍은 영상을 올리고 ‘아버지 안녕히 가세요. 천국에서 만나서 또 같이 걸어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차씨의 배우자인 배우 신애라씨도 SNS에 차 전 회장 영정사진을 올리고 ‘아버님. 고통 없는 그곳에서 저희 엄마, 도련님과 편히 쉬세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장남인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SDS와 SK텔레콤을 거쳐 2019년 CJ그룹에 합류했다. 2020년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와 함께 그룹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C)를 겸직하고 있다.

고인은 2006년 은퇴하면서 회사의 경영권을 자식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넘긴 것으로 유명하다. 차인표씨는 과거 연예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함께 회사를 창업해서 40년간 온몸을 바친 분들이 회사에 여러 분 있다”며 “회사에 근무도 하지 않고 해운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이 나타나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차 전 회장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일이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