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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정치인생 마감 준비하라"…野지지자들 악플 세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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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가짜뉴스 관련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며 관련 의혹을 반박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일부 야권 지지 성향 네티즌으로부터 “사퇴하라”며 악플 세례를 받고 있다.

원 장관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양평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대안 노선은 민주당도 계속 주장해왔던 방안”이라며 “민주당 출신 군수, 지역협의회장 할 것 없이, 현재 대안 노선 선상에 있는 강하IC 설치를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1년 예타(예비타당성조사) 결과 후,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지역 인사들도 주장하고 홍보했다”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2021년에 민주당도 김건희 여사에게 특혜를 주려 했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민주당이 하면 주민의 숙원사업이고, 윤석열 정부가 하면 특혜냐”라며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안 노선이 김건희 여사 집안 땅을 지난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고 있었다는 가짜 뉴스도 퍼지고 있다면서 “이 또한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원 장관은 “아무리 진실을 밝혀도, 이런 가짜뉴스와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 때문에, 도저히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심 끝에 백지화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의 글엔 1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장관직을 걸었으니 장관 자리에서 사퇴하라”는 내용이 많았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6일 “제가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양평군 강상면)에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인지하고, 이와 관련해 연락이나 청탁이나 압력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6일 제가 국정감사 현장에서 원 장관을 상대로 김 여사 일가의 양평 땅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의했는데 원 장관은 정확히 인지하고 마지막에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국민들 앞에 정치인생 끝낸다고 큰소리치셨으니 사직과 정치인생 마감 준비하세요” “뱉은 말은 지키시길 바란다” “바로 들통날 거짓말을 왜 하세요?” “남자답게 물러나시죠” 등 댓글을 달았다.

“희룡이가 희롱했네”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게 충성하니 좋으냐” “거짓말을 또 거짓말로 덮는다” “여당은 죄다 사기꾼에 기득권, 국민들을 호도하고 세뇌해서 사기 치는 집단” 등 내용도 있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핵심이 찔린 민주당이 왜 백지화했냐고 난리다. 역시 장관님의 판단은 대단합니다. 파이팅” “결단 존중하고 응원합니다” “가짜뉴스, 괴담으로 국정 발목 잡는 데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장관님 파이팅입니다” 등 응원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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