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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열차 안 '소화기 난동' 60대 체포…"만취, 기억 안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7분경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운행하던 공항철도 열차에서 60대 남성 A씨가 승객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는 모습(사진 왼쪽). 승객들이 혼란 속 대피하고 있다. 사진 SBS 캡처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7분경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으로 운행하던 공항철도 열차에서 60대 남성 A씨가 승객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는 모습(사진 왼쪽). 승객들이 혼란 속 대피하고 있다. 사진 SBS 캡처

공항철도 열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벌인 60대 남성이 체포됐다.

8일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60대 남성 A씨가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5분경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으로 향하던 열차 3번 객차 안에서 소화기를 분사하며 난동을 피웠다.

이 사고로 객차 안 승객 약 30명이 약제를 맞으면서 혼란에 휩싸였다. 공항철도는 열차를 DMC역에 비상 정차하고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다음 열차에 탑승하게 했다.

A씨는 소화기를 분사한 직후 열차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는 열차 CCTV를 분석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잠복수사 끝에 지난 5일 인천의 모처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조사에서 “당시 술에 만취한 상황이어서 기억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대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여주자 그제야 범행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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