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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폭염, 남부는 폭우 '극과 극'…주말에도 안심 못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장맛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이 장맛비 속에서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서울 등 중부 지방에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부 지방에는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는 등 극과 극의 날씨를 보였다. 주말에도 전국이 무더운 가운데 강한 장맛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현재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일강수량은 경북 상주(은척) 80.5㎜, 충북 보은 75.1㎜, 전남 보성 70.3㎜를 기록했다. 충청 남부는 이날 저녁, 경상권은 8일 새벽까지,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는 8일 새벽부터 낮까지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확대되면서 행정안전부는 호우 대처를 위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산림청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남부지방에 쏟아지는 장맛비는 8일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남해안과 제주도는 9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충청 남부와 전남 남해안, 경상권, 제주도는 30~80㎜고, 경남 해안과 제주도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다리 밑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7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다리 밑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장맛비가 쏟아진 남부와 달리 수도권은 맑은 날씨 속에 무더위가 이어졌다. 서울은 한낮 기온이 31.4도까지 올랐고, 경기 동두천(33.1도)·강원 철원(33.3도) 등은 33도가 넘는 폭염 수준의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에 경기와 강원 일부 지역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주말 무더위…9일 전국 곳곳 장맛비 

토요일인 8일은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낮 기온은 31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오후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내륙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9일에는 다시 강한 장맛비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서쪽에서 기압골이 들어오면서 서쪽 지역부터 비를 뿌린다”며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장맛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일 예상 강수량은 5~60㎜고, 경기 내륙과 충청 북부·전북에는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모레 오후에 경기 내륙과 강원, 충청 북부, 전북에는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니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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