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에는 우리 아이의 역사·지리 지식을 쑥쑥 늘릴 수 있는 책들을 준비했어요.
여행 가듯 책장 열면 역사·지리 지식 쑥쑥
러시아의 침략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나라인 우크라이나부터 찬란한 역사를 가진 고대 로마·고구려·고려, 세계지리와 역사가 보이는 기차여행까지. 무더운 여름, 방 안에 앉아서 시공간 제약 없이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책들을 준비했어요.
『오바, 우크라이나』
잔나 스워니오프스카 글, 올렉산드르 샤토힌 그림, 김영화 옮김, 176쪽, 풀빛, 1만5000원
청소년을 위한 우크라이나 역사 및 문화 소개서. 우크라이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낯익은 나라가 아니었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책은 전쟁으로 인해 이름은 알게 됐지만 아직은 낯선 우크라이나가 알고 보면 유럽의 관문이자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나라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소련이 해체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지 30년이 넘었는데도 골치 아픈 소련의 유산과 씨름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 역사적인 배경지식은 물론 유럽의 곡창 지대로 불리는 넓은 초원 지대인 스텝,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 역인 아르세날르냐 역,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비행기 등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까지 모았다. 초등 고학년 이상.
『로마에도 아이돌이 있었다고?』
팀 쿡 글, 이계순 옮김, 32쪽, 풀빛, 1만3000원
여러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로마 제국의 역사를 배워보자. 영어로 많은 사랑을 받거나 신처럼 숭배되는 존재를 뜻하는 아이돌(idol)은 오늘날 주로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젊은 가수를 이른다. 이처럼 대중의 동경과 사랑을 받는 슈퍼스타는 수천 년 전 로마 시대에도 존재했을까. 제목인 '로마에도 아이돌이 있었다고?'처럼 ‘정말로 네로 황제가 로마에 불을 질렀을까?’ ‘왜 로마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입에 동전을 넣었을까?’ 등 총 12개의 질문을 통해 고대 로마의 역사부터 로마인들의 일상생활까지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는 유럽·중동·북아프리카 대부분을 다스렸던 거대한 제국, 로마의 예술·사회·생활 모습·문화유산 등을 배울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세계사와 지리가 보이는 특급 기차 여행』
샘 세지먼 글, 샘 브루스터 그림, 서남희 옮김, 64쪽, 비룡소, 1만6000원
6대륙 34개국을 달리는 12개의 기차를 통해 세계의 역사·지리·문화를 배우는 지도책. 북극권 야간열차, 영국과 유럽을 잇는 유로스타, 세상에서 가장 긴 철도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책에 등장하는 12개의 기차는 모두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남아메리카·북아메리카에서 실제로 운영 중이다. 이들이 달리는 철도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기후를 아우르는 세계의 자연환경, 산업 혁명·세계 대전 같은 역사적인 사건, 의식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생활 등을 알 수 있다. 또 각 기차의 핵심 노선을 담은 철도 지도와 기차 밖 풍경을 묘사한 일러스트에는 세계 지리·지역 특산물·건축물 등 풍부한 정보도 담겨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벽화로 보는 고구려』
안미연 글, 정경아 그림, 김창겸 감수, 52쪽, 현암주니어, 1만8000원
고구려 벽화를 통해 고구려 사회를 들여다보자. 기원전 37년 주몽이 압록강 유역을 중심으로 세운 고구려는 7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력한 고대 제국이다. 책은 고구려인의 생활상을 담은 벽화를 통해 강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이자 앞선 문화와 예술을 자랑했던 고구려를 소개한다. 벽화마다 해당 벽화의 주제와 연관된 고구려 사회의 모습을 설명해 직관적으로 고구려의 다양한 모습을 배울 수 있다. 고구려의 기틀을 세우고 중국에 맞서 전쟁의 역사를 써 내려 갔던 왕들의 업적, 수레를 이용해 별자리를 읽었던 높은 과학 기술, 고구려인이 사용한 30여 가지가 넘는 악기 등 호방하고 여유로운 삶을 즐겼던 고구려인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고려스타실록』
박정란·서재인 글, 조선경 그림, 김태훈 감수, 115쪽, 상상의집, 1만2000원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중요 인물들을 통해 알아보는 고려의 역사. 왕건이 신라 말에 분열된 한반도를 다시 통일하여 세운 고려는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항구 벽란도를 이용해 무역을 추진하고, 화폐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청자와 불교 미술 등 찬란한 문화도 꽃피웠다. 책은 고려 시대에 벌어진 크고 작은 사건들의 중심에 있던 인물들을 키워드로 고려 역사 500년을 압축해 보여준다. 양규와 강감찬을 통해 거란의 잇따른 침입을, 노국대장공주와 기황후를 통해 공민왕의 반원 자주 정책을 배운다. 각양각색 고려 유명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역사 공부는 물론, 독자가 이들의 어떤 점을 본받아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움직이는 역사 박물관』
민병덕 글, 리안 그림, 200쪽, 다림, 1만3000원
도시의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지하철역 부근에는 광화문·독립문·경복궁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물론 국내 농업의 발전과 옛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 조선 왕의 무덤 등 우리나라의 역사적 공간이 많다. 책은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주제로 역사적 장소를 소개한다. 장소의 전체 모습을 담은 그림지도를 첨부한 소개는 물론, 각 장소와 관련된 역사 인물도 함께 알아보면서 장소와 역사 인물, 시대적 배경을 연결해서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다양한 시간대의 사건과 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배우는 딱딱한 역사 공부에서 벗어나 친근한 소재로 한국사 공부를 할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아이랑 책책책 이벤트에 응모해 책 선물 받으세요
매주 아이랑 책책책 기사를 읽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아이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책을 선물받았다면 재밌게 읽고 아이가 직접 쓴 서평을 e메일로 보내주세요. 잘 쓴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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