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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수사고 약 30%가 ‘9세 이하’…“올 여름 안전수칙 준수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에서 안전요원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2021년 여름철 익수(물에 빠짐) 사고를 당해 응급실에 온 환자 절반은 9세 이하 소아와 70세 이상 고령층이며, 환자 4명 중 1명 이상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익수사고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6일 질병청이 23개 병원에서 손상 발생 원인과 특성 등을 조사한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응급실을 찾은 익수 사고 환자는 총 811명이었다.

남자는 574명(70.8%), 여자는 237명(29.2%)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4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에서 발생 분율이 가장 높았으며(28.9%),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다수(18.7%) 발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익수사고로 148명(18.2%)이 사망했으며, 70세 이상 고령층의 36.2%는 익수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에 한정해 보면 응급실 온 환자 중 26.4%이 숨졌다.

또한 물놀이 관련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43.2%)에 익수사고가 가장 많고, 특히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는 7월(16.8%)과 8월(18.7%)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평일보다는 주말(토요일 20.2%, 일요일 17.8%)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사고의 절반가량은 덥고 활동량이 많은 오후 시간대(12~18시)에 발생(50.4%)했다.

사고의 대부분은 여가활동(47.3%) 및 일상생활(29.1%)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생장소는 주로 바다, 강 등 야외(53.5%)였고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23.2%), 수영장 등 운동시설(10.7%)에서도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익수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린이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물놀이 안전수칙을 국가손상정보포털 및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물놀이를 즐길 때 어린이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파도가 높거나 물살이 센 곳, 깊은 곳에서는 수영을 삼가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매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0.1%에 불과하나 그 중 25% 이상(2021년 기준 26.4%)이 사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은 손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처가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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