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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뽑고, 비행기 새로 사고…‘코로나 회복’ LCC, 더 높이 난다

중앙일보

입력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중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면 이 회사의 보유 항공기는 42대가 된다. 새로 도입하는 보잉의 신형 항공기인 B737-8 등은 기존 보유 기종(B737-800) 계열보다 비행거리는 약 1000㎞가 더 길고, 연료효율은 15%가량 더 높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를 비롯한 각 항공사 비행기들이 서 있다. [뉴스1]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저비용항공사(LCC) 여객기를 비롯한 각 항공사 비행기들이 서 있다. [뉴스1]

또 다른 LCC인 에어서울은 4일 “오는 10월 25일부터 인천~돗토리(요나고)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운항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노선 운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4년 만이다. 에어서울은 노선 운항 재개에 맞춰 현지 교통 무료 쿠폰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승객 더 많아져

코로나19 기간 중 움츠러들었던 LCC들이 본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운항 항공기와 직원 수를 늘리는 것에 더해 중단됐던 노선 운항도 속속 재개하는 분위기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회복세는 일단 승객 수에서 확인된다.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LCC 이용 여객 수는 554만739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553만8364명)보다 늘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여객 수는 388만7981명으로 2019년 5월(533만7099명)의 73% 선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5월은 비교적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LCC들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CC 업계는 올 2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에어부산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0% 선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대부분의 LCC서 ‘채용 봄바람’

여객 수 증가는 서비스 공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뿐 아니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도 신규 항공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 역시 보유 항공기 대수를 올해 연말엔 1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용도 잇따른다. 제주항공은 지난 1월 50여 명의 객실 승무원 모집 공고를 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채용이 중단된 지 3년4개월 만이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도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5월 27명의 신입 승무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은 현재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운항 노선도 늘려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달 말 인천~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에어프레미아로선 첫 유럽 노선 진출이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인천~오이타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취항한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이후 1년 만의 신규 취항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당시 중단됐던 부산~마카오 노선을 주 3회 재운항한다.

다만 코로나19 당시 큰 어려움을 치렀던 만큼 LCC들이 무작정 노선이나 채용을 늘리지는 않고 있다. 부정기편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대표적이다. 에어부산은 이달부터 부산~태국 치앙마이 노선과 부산~일본 마쓰야마 노선을 주 2~3회씩 부정기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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