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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수 적어 부끄럽다” 5000만원 기부한 70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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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충북 제천여자중학교에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하며 김유수씨가 남긴 자필 메모. [연합뉴스]

충북 제천여자중학교에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하며 김유수씨가 남긴 자필 메모. [연합뉴스]

충북 제천의 70대 노인이 제천여자중학교에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한 소식이 전해졌다.

3일 제천여중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쯤 제천시 청전동 제천여중 교장실에 깔끔한 옷차림의 김유수(75)씨가 들어섰다. 김씨는 “가정환경이 어렵더라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돼 주고 싶다”며 장학금 기탁 의사를 밝히고, 학교발전기금 계좌로 5000만원을 입금했다.

학교 근처에 살며 학생들의 밝은 모습에 감동하고는 했다는 김씨는 “아무도 모르게 해 달라. 액수가 적어 미안하다”며 5000만원 외에 추가 기탁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돈은 이렇게 쓰는 것이라는 점을 세상에 알리자”고 김씨를 설득해 기탁금으로 ‘김유수 장학기금’을 만들어 향후 10년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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