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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프리고진 사업체 몰수 착수…우크라 국방부 “FSB에 암살 지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프리고진

프리고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업체 몰수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바그너그룹 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FSB는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 핵심으로 꼽히던 패트리엇 미디어그룹의 컴퓨터와 서버를 압수했다. 이 회사는 크렘린궁의 입장을 소셜미디어에 퍼뜨리고 댓글 부대를 동원해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WSJ은 패트리엇 미디어그룹의 새로운 소유주가 내셔널 미디어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다.

앞서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의 반란 이후 바그너그룹의 소셜미디어 채널을 차단했다. 또 프리고진의 사업체인 콩코드 자회사 여러 곳을 급습해 총기, 위조 여권, 현금과 금괴 등 4800만 달러(약 630억원) 상당을 찾아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방정보국의 키릴로부다노우 국장은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FSB에 프리고진 암살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고 CNN 등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선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스바토베 인근의 일부 지역을 획득했고, 북동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막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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