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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이재명, 이낙연 만나는 게 좋겠다고 지도부에 전달"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계(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최근 정계복귀를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 정권에서 총리와 당 대표를 지냈고 경선도 해주셨던 분인데 그래도 귀국하셨으니까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나누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전 대표와 이 대표가 이번 주 내에 만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만날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보여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전 대표께서 정치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어떻게 움직이시든 간에 다 정치적인 행보라고 해석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100%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건지 고민을 많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응천 의원이 이 전 대표의 낙향을 거론한 데 대해선 “그래도 우리 당원들 중에서도 적지 않은 분들이 이낙연 대표를 또 아끼고 또 그분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분들 많이 있지 않나”라며 “다만 저는 그 방향이 당의 분열이 아니라 당의 통합,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 의원이나 지지자들의 단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권이 검찰과 감사원을 동원해 야당을 압박하는 등 국정의 모든 힘을 야당 압박에만 쓰고 있다고 느껴지는 위기 상황인데, 결국은 이재명 대표와 빠른 시간 내 만나서 이걸 이겨내기 위해 야당이 단합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방향으로 힘을 실어주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 등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논하는 게 적절치 않은데 이재명 당대표나 당 지도부와 의논해 꼭 필요한 역할을 하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그는 일부 친낙계(친이낙연계) 지지자들이 이른바 ‘이낙연 악마화’에 불편해 한다는 지적에는 “누가 도대체 이낙연 대표를 악마화한다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경선 과정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그건 지난 일이고, 그때 누가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를 끌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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