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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역도 영웅' 장미란, 문체부 차관 된다…통일장관 김영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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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신임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한다.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는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깜짝 발탁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런 15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임 통일부 장관에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김영호 교수가 내정됐다. 국민권익위원장은 김홍일 전 고검장을 발탁했다.

차관으로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전진 배치됐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1차관에는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2차관은 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환경부 차관에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이 내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에는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이 낙점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하는 2차관에는 장미란 교수가 인선됐다.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장 교수는 여자 최중량급( 75kg급)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탕공홍(중국)과 접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05년부터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등 국내 역도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중앙포토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중앙포토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김완섭 기재부 예산실장이 승진한다. 고용노동부 차관으론 박근혜 정부에서 노동비서관을 맡았던 이성희 전 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으론 오기웅 현 중기부 기조실장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한훈 통계청장이 자리를 이동할 예정하다.

외교·안보 부처에서도 차관이 일부 교체된다. 외교부 2차관으론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가, 통일부 차관으론 외교부 출신인 문승현 주태국대사가, 통일비서관으론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차관급인 공무원 인재개발원장과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 자리도 교체된다.

이들 외에도 순차적으로 전체 19개 정부 부처 가운데 13명 안팎의 차관이 교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전면 배치해 국정과제 이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날 함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던 방송통신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일단 명단에서 제외됐다. 방통위원장 인선 발표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 여권 고위 관계자는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면직된 상태에서 지금 당장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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