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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 먹방’ 김기현…“2017년 사드 괴담, 지금은 수산물 괴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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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 일반환경영향평가가 지연된 배후를 찾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지도부와 함께 성주군청에서 진행된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관련 보고회’에 참석해 사드 환경영향평가가 늦어진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사드 관련)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평가를 저지하며 갈등을 조장했다”며 “누군가가 손 대지 말라고 압력을 넣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 배후와 몸통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참외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참외를 맛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드기지 주변 5개소의 전자파가 인체보호기준의 0.189%에 불과하다는 국방부·환경부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사드를 고리로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 하며 역공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환경영향평가 지연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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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참외를 맛보고 감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농산물공판장을 찾아 참외를 맛보고 감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성주 보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괴담에 편승했고, 박주민·손혜원·표창원 등 (민주당 소속이었던) 의원들은 괴담송을 부르며 국민과 성주군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빠뜨렸다”며 “평화롭던 성주가 묻지마 사드 괴담에서 벗어나는 데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김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고회 이후 성주농산물공판장을 방문해 직접 과도로 성주참외를 깎아 시식했다. 김 대표는 사드 괴담으로 피해를 본 농민을 향해 “오늘 참외 400박스를 사가겠다. 전국민에게 성주 참외의 우수성을 알리고 성주군이 결코 그것(괴담) 때문에 피해 입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사드 괴담 공격에 주력하는 것은 최근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두고 파상공세를 펼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은 2008년 쇠고기 괴담 → 2017년 참외 괴담 → 현재 수산물 괴담으로 ‘괴담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을 얼마나 속였는지 낱낱이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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