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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청소년 10명 중 1명 '좀비 마약' 펜타닐 패치 경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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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마약성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하고 투약한 10대들에게서 압수한 펜타닐 패치. 사진 경남경찰청

지난 4월 마약성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하고 투약한 10대들에게서 압수한 펜타닐 패치. 사진 경남경찰청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마약류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만714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 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마약류 진통제(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 환각성 물질인 식욕억제제(나비약) 복용 경험은 0.9%인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우, 구매 방법은 주로 '병원에서 처방받아서'라는 응답이 94.9%로 가장 높았다.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어서' 구매한 비율도 9.6%나 됐다.

펜타닐은 암 환자나 수술 환자 등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게 투약하는 마약성 진통제다.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펜타닐에 취한 젊은이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영상이 퍼지기도 해 '좀비 마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만 18세 미만의 비암성 통증에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 마약류 진통제의 투여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 최초로 사용하는 것도 안 된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년 조사에서는 마약류 진통제의 처방량, 사용처, 타인에게 넘겨줬는지 여부 등까지 더 자세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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