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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유럽 첨단분야 기업 6곳서 1.2조원 투자 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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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전 파리 소르본대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 비전 포럼’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질서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파리 이니셔티브’라고 명명한 이 제안을 통해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 규범 집행에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제적 합의 도출을 위해 유엔 산하 기구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데이터와 AI로 대표되는 디지털이 인류 진보의 이면인 기후위기와 양극화 심화 등을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인간 중심의 디지털을 구현하기 위해 규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 윤 대통령의 핵심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은 인간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지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가장 먼저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래 자유시장주의자이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야 된다고 주장하지만 시장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이날 6개 유럽 기업(이메리스·유미코아·콘티넨탈·나일라캐스트·에퀴노르·CIP)이 2차전지와 전기차, 해상풍력, 첨단소재 분야에서 9억4000만 달러(1조20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각 기업 CEO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카본블랙 세계 1위 기업인 이메리스는 한국에 2차전지 도전재용 카본블랙 생산시설을 짓는다. 벨기에 기업인 유미코아는 2차전지 양극재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센터를 추가로 설립한다. 독일 콘티넨탈은 전기차용 전장부품 제조시설을, 영국 나일라캐스트는 조선 기자재용 고성능 폴리머 생산시설을 한국에 짓기로 했다.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날 열린 리셉션에서 함께 목발을 들고 미소 짓는 모습. [연합뉴스]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날 열린 리셉션에서 함께 목발을 들고 미소 짓는 모습.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올해 1~6월 외국인투자 신고금액이 16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서 마지막 일정으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공식 리셉션을 주재했다. 179개 BIE 회원국을 초청해 개최지의 매력을 알리는 중요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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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전날 총회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부산은 피란민이 넘쳐나던 곳에서 한국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로 거듭난 상징적 도시”라며 “2030 부산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기술, 지식, 개발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지를 요청했다. 각 회원국 대표단에 방탄소년단의 기념우표 패킷과 김건희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BUSAN IS READY 키링’도 선물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등 8명의 기업 회장단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면담했다.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는 개별 면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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