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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6곳 1조2000억원 투자유치…尹 “외국기업인 방문 언제나 환영”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야콥 베루엘 폴슨 CIP 최고경영자, 마틴 큐퍼스 콘티넨탈 코리아 대표, 욘 에릭 라인하르드센 에퀴노르 이사회 의장, 알레산드로 다짜 이메리스 최고경영자, 무사 마호메드 나일라캐스트 그룹 회장, 부트 기요트 유미코아 부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야콥 베루엘 폴슨 CIP 최고경영자, 마틴 큐퍼스 콘티넨탈 코리아 대표, 욘 에릭 라인하르드센 에퀴노르 이사회 의장, 알레산드로 다짜 이메리스 최고경영자, 무사 마호메드 나일라캐스트 그룹 회장, 부트 기요트 유미코아 부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한국에 1조2000억원(9억4000만 달러)을 투자하기로 한 유럽지역 첨단기업들에 감사를 표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프랑스 파리 한 시내 호텔에서 개최된 ‘유럽지역 투자신고식’ 후 이어진 투자 기업인들과의 환담에서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입각하여 규제개혁과 외국인투자 유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유럽시장과 한국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알레산드로 다짜 이메리스 CEO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도성을 높이는 카본블랙 생산시설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삼성, LG, SK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제3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위해 2단계에 걸쳐 한국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터 기요트 유미코아 부회장은 “25년 전에 한국에 진출했는데 이미 큰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과 R&D 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생산공장 증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한국의 배터리 산업 육성전략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메리스와 유미코아와 같은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한국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세계 1위인 한국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정부도 이차전지를 반도체와 더불어 중요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틴 큐퍼스 콘티넨탈 코리아 대표는 한국과 독일간 140년의 양자관계에 기반해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다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공장 생산능력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싸 마호메드 나일라캐스트 CEO는 조선과 자동차 조향기술의 안정성과 구조적 효율성을 높이는 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한국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동차와 조선은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으로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콘티넨탈과 나일라캐스트의 한국 투자를 통해 한국 자동차, 조선산업의 기술진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야콥 베루엔 폴슨 CIP CEO와 욘 에릭 라인하르드센 Equinor 이사회 의장은 윤 대통령의 규제개혁 의지와 유연성에 감사를 표하며,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상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특히 풍력시설 설치와 관련하여 지방정부와의 협의 등을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외국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한국 입장에서는 자본, 기술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쌓아온 국제화되고 합리적인 선진 기업문화가 들어오는 것”이라며 투자 진행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대통령실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외국기업인의 대통령실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하며 항상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지역 투자신고식’으로 올해 1~6월 외국인투자 신고금액은 165억4000만 달러(21조4000억원)를 기록하게 됐다.

이도운 대변인은 “기존 상반기 최대 실적인 2018년 157억5000만 달러(20조4000억원)를 경신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동기 대비 75%나 증가한 실적”이라며 “자유주의와 국제주의 등 윤석열 정부 정책기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규제개혁과 제도개선 노력, 세일즈 외교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이 올해 들어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유치한 외국인 투자 금액도 신고 기준 31억4000만 달러(4조원)로 늘었다. 상반기 전체 신고금액의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3억 달러(1개사), 4월 미국 국빈 방문에서 19억 달러(6개사) 투자를 신고받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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