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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조크루에 미슐랭 2스타 셰프까지…尹 "부산 민주주의 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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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프랑스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파리에서 열린 부산 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전쟁의 아픔 속에 피난민이 넘쳐 나던 곳에서 한국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로 거듭난 상징적인 도시”라며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리셉션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기간 후보국별로 단 한 번 열리는 회원국 초청 행사다. 179개 BIE회원국 대표단에 개최국의 매력을 전하며 지지를 당부할 중요한 기회다. 사우디와 이탈리아는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리셉션을 열었다.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자국 행사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입장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입장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쟁을 겪은 과거의 부산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자랑하는 첨단기술을 통한 '디지털 엑스포' 개최도 공언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에는 배터리, 반도체를 비롯한 한국 첨단 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 국제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에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조원태 등 8개 그룹사 총수가 총출동해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지난 20일 4차 BIE 프레젠테이션(PT)의 한국 측 첫 연사였던 가수 싸이도 현장을 찾았다. 싸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포옹도 했다.

리셉션의 음식과 주류는 ‘미슐랭 2스타’ 한식 다이닝 업체 밍글스에서 맡았다. 애호박 타르트와 게살 찹쌀 리조또, 불고기 샌드위치 등 퓨전 한식이 대표단을 영접했다. 음료로는 막걸리와 매실주, 소주 칵테일 등 전통 주류가 나왔다. 리셉션에선 세계 랭킹 1위의 비보이팀인 진조크루가 국악 선율에 맞춰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와 차지연의 갈라 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 참석한 각 회원국 대표단에 방탄소년단의 기념우표 패킷과 김건희 여사가 디자인 제작에 참여한 ‘BUSAN IS READY 키링’ 등을 선물했다. 엑스포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선 사우디가 한 발짝 앞서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정부는 11월 BIE회원국 투표에서 ‘결선투표’를 통해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결선투표를 통해 현재 3위인 이탈리아의 표를 흡수하는 전략이다.

BIE 규정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은 국가가 없으면 상위 2개국끼리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은 5개월간 민·관이 힘을 합쳐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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