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자사가 주최한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 내한 공연 관련한 '연예인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셀럽은 브루노 마스뿐"이라며 "현대카드는 셀럽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출장 중 틈을 내 조심스러운 글을 올린다"며 "광고와 더불어 행사에서도 셀럽 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은 현대카드 마케팅의 오래된 원칙 중의 하나"라고 적었다.
그 이유에 대해 "명품 갤러리 호텔 등 타 브랜드에서 셀럽 마케팅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고, 셀럽들을 예우하다 보면 행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의 시선에서는 이번 공연장의 셀럽은 오로지 브루노 마스 한 명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연이란 아티스트, 기획사, 주최 측 등 여러 낯선 참여자들이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고 매번 그 입장과 범위가 다르다 보니 놓치는 점이 있다"며 "그럼에도 현대카드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 넓은 영역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이 열렸다. 이번 공연에는 이틀간 총 10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고, 많은 연예인이 공연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이후 상대적으로 무대와 가까운 앞자리에서 공연을 본 다수의 연예인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면서, 일각에서는 연예인 특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현대카드는 19일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현대카드가 별도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