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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선, 212년 만에 대한해협 건넌다...日 축제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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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 송봉근 기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 송봉근 기자

조선시대 사신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이 212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너, 오는 8월 일본 쓰시마섬으로 향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해 만든 배로 8월 일본 쓰시마섬에서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는 1964년에 시작해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축제다. 1980년부터 조선통신사행렬진흥회를 발족해 축제에서 조선통신사행렬을 재현해왔다.

올해 8월 5일~6일 열리는 축제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2018년 제작된 후 처음으로 대한해협을 직접 건너가 축제에 참여한다.

연구소는 지난 17일 일본 쓰시마시청 회의실에서 부산문화재단, 일본 쓰시마 시, 이즈하라항 축제 진흥회와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에 조선통신사선 뱃길 탐방과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선통신사선은 1607년~1811년 일본을 12차례 오간 배다. 이번에 재현한 통신사선은 길이 34.5m, 너비 9.3m, 높이 5m에 이르며 돛대와 함께 530마력 엔진 2개가 장착돼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12년 만에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을 건너는 뜻깊은 순간을 기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를 통해 한일 문화교류를 더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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