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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또 시즌 24호포 날렸다…홈런 이어 타점도 MLB 전체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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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메이저리그(MLB) 홈런·타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치는 괴력이다.

오타니가 1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가 1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려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18일)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이자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오타니의 시즌 홈런은 24개, 타점은 58점으로 늘었다. 타율은 0.300, OPS(출루율+장타율)는 1.016이다.

오타니는 이와 함께 MLB 양대 리그를 통틀어 홈런과 타점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게 됐다. 홈런 2위인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22개)를 2개 차로 따돌렸고, 타점 1위였던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57타점)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투수로도 14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3.29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타석에서는 아예 MLB를 평정할 기세다.

오타니의 24번째 홈런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1-2로 뒤진 5회 무사 2루 풀카운트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잭 그레인키의 6구째 커브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던 공을 바로 다음 타석에서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가 약 129m에 달하는 대형 아치였다.

오타니는 이달 들어 타율 0.400, 홈런 9개, 20타점, OPS 1.438로 가공할 화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쏟아내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에런 저지(19개·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를 5개까지 벌렸다. 이대로라면 홈런 52.5개까지 칠 수 있는 페이스다. 2021년(46개)의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 MLB 데뷔 후 첫 50홈런 이정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트라우트(왼쪽)가 1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오타니에 이어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트라우트(왼쪽)가 1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오타니에 이어 연속 타자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의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에인절스는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와 트라우트의 연속 타자 홈런은 4월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과 같은 달 24일 캔자스시티전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기록이다. 에인절스는 이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선수 두 명만으로 경기를 이길 순 없다. 하지만 오타니와 트라우트는 그걸 가능하게 하는 '백투백'이다"라며 자부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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