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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가 이런 짓을…실종 치매 노인, 6시간만에 멍투성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실종 6시간 만에 멍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 80대 치매 할머니.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실종 6시간 만에 멍투성이가 된 채 발견된 80대 치매 할머니.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가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멍투성이가 된 채 발견됐다. 할머니의 가족들은 누군가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이라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의정부에서 실종된 뒤 양주에서 발견된 80대 노인 A씨에 대한 폭행 의심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추적해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폭행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매 할머니 폭행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사진에는 이마와 코 아래 핏자국이 흥건하고 눈 주변은 피멍이 들어 심하게 부어오른 A씨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50분쯤 아들 B씨와 함께 의정부역 인근 안과를 방문했다. 당시 A씨는 아들이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 홀로 병원을 빠져 나갔다.

가족들은 즉시 실종신고를 했고, 6시간가량 지난 당일 오후 7시40분쯤 "할머니가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의정부역으로부터 약 6km 떨어진 양주시 유양동 한 길가였다고 한다.

A씨의 가족은 글에서 "할머니는 현재 안와·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며 "경찰과 구급대원은 낙상으로 얼굴이 다친 것 같다고 했지만 손과 안면의 상처를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폭행에 의한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119 구급대에 첫 신고가 들어간 시간은 14일 오후 6시39분,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10분 뒤쯤이었다"며 "이때 양주시 유양삼거리 부근을 지나가면서 비틀대거나 맞고 있는 할머니를 보신 분이 있다면 제보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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