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여옥 "유승민, 연탄가스 정치…'기회는 이때'라며 尹에 악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은 18일 유승민 전 의원을 '연탄가스 정치인'이라며 맹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블로그에 "(유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여론조사가 잘 나오니 찍소리 않고 잠수타다가 '기회는 이때다'하고 악담을 퍼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유 전 의원이 '교육과정 밖 수능 문제 출제' 문제점을 지적한 윤 대통령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유 전 의원은 방송과 SNS를 통해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 뭘 안다고 모순적인 얘기를 함부로 해서 교육현장을 대혼란에 빠트리는가", "대통령 말 한마디가 교육현장에 주는 충격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 전 의원은 "윤 대통령 말은 '교과서 중심 수능'(을 강조한) 원론적인 이야기로 (이미) 지난해 한 이야기"라며 "민주당은 '후쿠시마 처리수' 뻥 장사가 안되자 민감한 '교육', '수능' 문제에 불 지른다고 거품 물었는데 여당 안에서도 '반대의견이 있다'며 나선 게 바로 유 전 의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승민이 여당이냐"며 "이번에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가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승민 정치는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온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유와 딱이다"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과 홍 시장은 올 초 '연탄가스'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 1월 11일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 21' 주최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수도 없이 말을 바꿨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왔다"며 "(2017년 3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 탄핵당해도 싸다고 말했던 것이 홍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홍 시장은 "연탄가스처럼 틈새만 있으면 올라와서 당원과 국민을 이간질하는 그 못된 버릇은 새해가 되었으니 모두 버리고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젠 개과천선하라"고 받아쳤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