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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돈 됐어요" 친절하던 그 승객 내린 뒤…30만원 사라졌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20일 경기도 부천에서 택시에 탑승한 한 남성이 콘솔박스를 열어 지갑 속 현금을 털어가는 모습. 자료 유튜브채널 '한문철 TV' 캡처

지난 3월 20일 경기도 부천에서 택시에 탑승한 한 남성이 콘솔박스를 열어 지갑 속 현금을 털어가는 모습. 자료 유튜브채널 '한문철 TV' 캡처

한 승객이 택시에 탑승해 운전기사 몰래 차량 콘솔 박스에 넣어둔 지갑을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아주 능청스럽게 콘솔 박스에 손을 넣고 도둑질을…부천역에서 당한 택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3월 20일 오후 2시쯤 주황색 상의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손에 든 한 남성은 경기 부천의 한 전철역 앞에서 택시 조수석에 탑승했다.

이 남성은 목적지를 설명하더니 안전벨트도 매지 않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수납공간인 ‘콘솔 박스’에 자신의 가방을 올렸다.

이후 그는 오른손을 왼쪽으로 돌려 어딘가 집어넣는 것 같은 행동을 하고, 뭔가를 꺼낸 다음 이 가방에 집어넣었다.

이 남성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는 경고음이 울리자 벨트를 맨 뒤 또다시 가방에 손을 넣는 행동을 했다.

이후에도 이 남성은 택시기사가 보지 못하도록 가방 안에 손을 넣고 뭔가를 만지는 듯 계속 뒤적거리더니 잠시 후 택시를 세웠다. 그는 자기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택시비를 냈고 “잔돈은 됐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콘솔 박스 속 택시기사의 지갑에서 신분증과 현금 등을 꺼내 자신의 가방에 넣은 뒤 택시에서 내린 것이었다.

그는 내리기 전 택시기사에게 “앞쪽에 눈 충혈되시는데?” “제가 안과에서 근무하는데 양쪽 충혈돼요, 지금”이라며 계속 말을 걸기도 했다.

택시기사 A씨는 한참 뒤에야 콘솔 박스에 넣어둔 지갑 속 현금이 사라진 사실을 눈치챘고, 블랙박스를 여러 차례 돌려본 뒤에야 이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확인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남성이 택시를 노려 절도하는 상습범으로 추정된다”며 “콘솔 박스에 금품을 보관하면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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