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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불가능 의사 숨졌다"…서울아산병원 교수, 트럭 치여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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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연합뉴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교수가 덤프트럭에 치여 교통사고로 숨졌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6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아산병원 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덤프트럭 운전자 60대 후반 남성 A씨는 우회전 중,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주모 교수를 치고 지나갔다. 주 교수는 이 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트럭 운전자 A씨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8년부터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로 근무를 시작한 주 교수는 의료진 사이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울산대 의대 흉부외과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대동맥연구회 회장 등을 맡았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흉부외과계를 비롯한 의료계에선 애도가 이어졌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내 대동맥 수술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탁월하고 훌륭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대서울병원 대동맥혈관병원 송석원 병원장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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