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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제2의 광우병 선전선동…방중은 형사처벌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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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00일 비전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광우병 사태’ 관련 시민단체와 연대하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집회에 나선 것을 두고 "제2의 광우병 선전선동임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라고 저격했다. 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에 대해선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민주당이 국민의 먹거리를 볼모로 해 대국민 가짜뉴스 선전선동 공세를 높이고 있다"며 "역대급 현충일 막말, 대중국 굴종 외교 참사, 연이은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등 신(新) 3종 리스크 당면한 민주당이 비난의 화살 피하고자 선전선동에 혈안(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 어민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는 "어민 피해는 민주당발 가짜뉴스, 선전·선동에서 비롯된 건데 그 피해를 세금으로 메꾸자고 한다"며 "병 주고 약 준다는 속담이 있지만, 민주당의 이런 행태는 더 나아가 병 주고 가짜 약 주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반대집회 주도 인물들과 연대하고 있다니 민주당 행태가 제2의 광우병 선전선동임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라고도 직격했다. 전날(14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며 시민단체와 연대 움직임을 보인다. 해당 시민단체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이른바 ‘광우병 사태’ 때도 중심에 선 단체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에 대해선 "중국 외유 한번 하려고 중국 돈 받고 나라 팔아먹는 짓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며 "민주당은 비용이 얼마고 왜 중국이 부담하는지 말해달라. 이 사건은 외교 참사를 넘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방중은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져 비용은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도종환·박정·김철민·유동수·민병덕·김병주 민주당 의원 등 6명은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고고도지역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내려졌고 많은 부분이 정상화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한중 문화교류를 위한 국회의원의 방중이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서 동료 의원들에게 같이 갈 것을 권유하면서 방중 일정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하이밍 대사의 발언 논란 속 민주당의 방중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싱 대사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히려 그런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양국의 우호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더욱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만나고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일정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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