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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돈봉투 20명' 발언 부결 영향"…한동훈 "아직도 그러고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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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돈 봉투를 받은 의원이 ‘20명’이라고 지목한 것이 민주당 의원들을 자극해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영향을 미쳤다는 더불어민주당 측 주장에 “아직도 그러고 계시나요”라며 반문했다.

한 장관은  1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모욕감 이런 이야기 하지 말고 제가 한 말 중 틀린 부분이 있는지 정확하게 지적해 달라”며 이같이 답했다.

지난 1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당시 한 장관은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되는 약 20명의 민주당 의원이 여기 계시고 표결에도 참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여러 의원이 한 장관의 정치적 발언으로 모욕감을 느꼈다고 한다"며 "많은 의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제가 다시 찾아봐도 저는 틀린 말을 못 찾겠더라”며 “제 말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의원님들은 라디오 방송에서도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태양광 비리 수사에 대해선 “태양광이든 보조금 비리든 눈먼 돈을 채간 게 아니라 우리가 낸 세금”이라며 “세금은 엄정 수사하는 것이 당연하고 검찰이든 경찰이든 충분히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 대상 강력범죄자의 신상 공개 확대에 관해 “그(피의자 인권) 조치들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에 관한 인권도 충분히 고려하는 조치가 필요하고 그걸 정비하겠다는 말씀”이라며 “인권 침해의 우려가 없는지 충분히 고려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제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의 만찬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적절치 않다고 봤다”며 “상황에 대해서는 외교적인 대화의 내용이기 때문에 제가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싱 대사)에 대해선 정부의 입장과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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