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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드라마' 공개 지연 두고…與 "김건희 여사가 막아? 野 사과하라"

중앙일보

입력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현동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현동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다룬 일본 드라마 '더 데이스'의 국내 공개 지연과 관련해 12일 여야가 입씨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와 넷플릭스 관계자들의 만남을 거론하며 공개 지연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 반면국민의힘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9일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서영교 최고위원은 "76개국에서 넷플릭스 상위 10위에 오른 더 데이스가 무슨 일인지 우리나라 넷플릭스에서 검색되지 않는다"며 "김건희 여사가 넷플릭스 관계자들을 만난 그 날이 생각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왜 이것과 연동되는지, 왜 넷플릭스에 이 드라마가 올라오지 않는지에 대해 한 번 더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 여사가 넷플릭스 관계자들을 접견한 것을 거론하며 일종의 외압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같은 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넷플릭스는 윤석열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더 데이스를 조속히 공개하고 왜 국내 공개가 지연됐는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서 최고위원이 국내 방영을 김건희 여사가 막고 있는 것처럼 말했는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허위 과장 발언 전문가라고 하지만 번지수가 틀려도 너무 틀렸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가짜 뉴스로 국민을 현혹한 서 최고위원은 즉각 국민과 김 여사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1일 세계 각국에 공개된 이 드라마가 한국에선 공개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OTT 자체등급분류 제도' 시행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기준에 맞춘 자체등급분류를 할 수 있는 회사 내부 시스템 개선 작업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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