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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5년 독주 막았다…페라리, 르망 24시간 레이스서 우승

중앙일보

입력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24시간 경주대회에서 우승한 페라리 운전사들이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24시간 경주대회에서 우승한 페라리 운전사들이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레이스인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페라리가 일본 도요타의 대회 6연패를 막아내고 5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의 사르트 서킷에서 끝난 ‘2023 르망 24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에서 제임스 칼사도(영국)와 안토니소 조빈나치(이하 이탈리아)와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등 3명이 참여한 레이싱팀은 페라리 499P를 타고 342랩(24시간18초)을 기록했다.

시속 300㎞ 이상 속도로 5000㎞ 주파 경기 

도요타 GR010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나선 레이싱팀(342랩)은 1분21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캐딜락의 V 시리즈.R을 운행한 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폭우로 인해 돌발 변수가 이어졌다. 2018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도요타 레이싱팀은 종료 1시간44분을 앞두고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하면서 1위를 내줬다.

지난 9~11일 열린 ‘2023 TCR 월드 투어’ 이탈리아 대회에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 소속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가 첫 번째 결승 레이스를 마치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지난 9~11일 열린 ‘2023 TCR 월드 투어’ 이탈리아 대회에서 BRC 현대 N 스쿼드라 코르세팀 소속 노버트 미첼리즈 선수가 첫 번째 결승 레이스를 마치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 현대차그룹

페라리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65년 대회 이후 58년 만이다. 1974년 다시 복귀한 뒤 49년 만에 챔피언에 오르며, 2018년 대회부터 5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도요타의 독주를 막아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차량을 타고 13.626㎞ 길이 서킷에서 24시간 동안 진행되는 대회다. 쉼 없이 달리며 가장 많은 랩(바퀴)을 도는 팀이 우승한다. 대개 시속 300㎞ 이상 속도로 약 5000㎞ 거리를 주파한다. 역대 최고 거리는 2010년 대회 때 작성한 5410㎞다.

현대차, 아반떼 N으로 이탈리아 대회서 우승  

세계 3대 레이스 중 하나인 르망 24시는 완성차 업체가 기술을 자랑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유럽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푸조는 이번 대회에 12년 만에 출전하면서 ‘푸조 9X8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륜은 200㎾의 전기 모터가, 후륜은 520㎾ 출력의 2.6리터 바이터보 V6 엔진이 맡았다. 독일 폭스바겐 산하 고급 브랜드 포르쉐도 이번 대회에 앞서 “19회 종합 우승으로 르망24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보유한 레이싱팀이 참가한다”고 알렸다. 순수 전기 레이싱 전용 차량인 미션X의 컨셉트카를 대회 일정에 맞춰 공개하기도 했다.

세계 각종 모터스포츠에 참가해 실력을 뽐낸 차량은 실제 판매로도 이어진다. 이날 현대차는 글로벌 투어링카 대회인 ‘2023 TCR 월드투어’ 이탈리아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9∼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캄파냐노 발레룽가 서킷에서 열린 ‘2023 TCR 월드투어’ 세 번째 대회인데 이번에 출전한 차량은 엘란트라 N TCR(국내명 아반떼 N TCR)이다. 아반떼 N을 포함해 벨로스터N과 코나N 등 국산 차 최초 고성능 브랜드인 N은 첫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인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누적 판매 10만 대를 돌파했다. 전체 판매량 중 90.9%에 해당하는 9만1170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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