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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연맹,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출전 금지 고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빙상 선수들에 대한 국제대회 출전 불가 징계가 10월까지 이어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 내용을 놓고 논의했다. 하지만 IS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IOC는 지난 3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개인 자격으로 국한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유도, 태권도, 복싱, 핸드볼 등 여러 종목 단체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했다. 2024 파리 여름올림픽 역시 개인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ISU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 기존 결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차기 이사회가 열리는 올해 10월까지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나선 러시아 선수들. EPA=연합뉴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나선 러시아 선수들. EPA=연합뉴스

ISU는 지난해 3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두 나라가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제대회 유치권을 박탈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안나 셰르바코바,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등 러시아 선수들은 2022~23시즌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도핑 파문을 일으킨 발리예바도 마찬가지였다.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 경기 이후 체내에서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으나, 징계 없이 출전해 4위에 올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가 약물 복용 자기 주도권이 없는 만 16세 이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끝내 징계를 주지 않았다.

강력한 경쟁자인 러시아 선수들이 없는 사이 한국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냈다. 이해인은 올해 3월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땄고, 김예림은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다가오는 시즌 역시 러시아 선수들이 불참하게 되면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전망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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