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가 극단적 성향 논란으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후임에 더불어민주당이 외부 인사 3인을 포함한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광온 원내대표. 연합뉴스
9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후보군에는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올랐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으나 ‘천안함 자폭’ 등 그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됐고 이 이사장은 같은 날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선 새로운 혁신위원장에 계파 논리에서 자유롭고 극단적 성향을 배제한 학자 출신을 우선 고려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새로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김 전 총장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낸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이다. 2017년엔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엔 대통령직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권에서 반발이 일자 사퇴했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당에선 정 교수가 혁신위원장이 될 경우 친문(친문재인)계를 비롯한 비명계의 반발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역임했다. 금감원 최초 여성 부원장으로서 개혁의 상징성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