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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해보고 싶었다던 정유정…유치장서 세끼 잘 먹고 잘 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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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4)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4)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 부산경찰청

또래를 살해하고 유기한 정유정이 유치장에서 불안한 모습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정씨가 유치장에서 엿새를 보내는 동안에도 불안한 기색 없이 하루 세 번 식사를 다 챙겨 먹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살인 같은 큰 사건 피의자들은 불안한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데 정씨는 아니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에 대해 “(불안한 모습)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식사와 관련해서도 “평범하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하루 세 번 식사를 모두 챙겨 먹고 잠도 잘 잔 것으로 확인됐다. 유치장 안에서 태연한 모습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취업준비생이던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정씨는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꾸미려고 평소 자신이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온라인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이 지난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이런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 오전 6시께 정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정씨는 긴급체포 이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지난 2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정씨의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11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하면 구속 기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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