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시, 참전명예수당 50% 인상...月 53만원 주는 동네는 어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3년 호국보훈의 달 기념 꿈새김판 시안을 서울도서관에 설치한 상황 시뮬레이션. [사진 서울시]

2023년 호국보훈의 달 기념 꿈새김판 시안을 서울도서관에 설치한 상황 시뮬레이션.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참전명예수당을 매달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0% 올린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보다 수당이 적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참전명예수당을 가장 많이 주는 지자체는 충남 서산시(50만원)였다.

서울시는 5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대상자를 예우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명예수당·보훈예우수당제도를 확대·개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참전유공자 예우 강화 추진

지방자치단체별 참전명예수당 비교. 그래픽=김주원 기자

지방자치단체별 참전명예수당 비교. 그래픽=김주원 기자

시는 우선 6·25와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한다. 지난 4월 기준 서울에 사는 참전유공자 4만2227명이 대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물가상승률과 경제여건, 참전유공자 평균연령(80세) 등을 고려해 4년 만에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며 “관련 조례 등을 만들어 내년 1월부터 올려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참전명예수당은 인상 후에도 다른 지역보다 적은 편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인상 후 서울시가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15만원)은 17개 광역 시·도가 지급하는 평균액(15만5400원)에 못 미친다. 광역시도 중 최고액을 지급하는 제주도(22만원)보다는 7만원 적다.

참전명예수당은 기초단체도 지급하고 있다. 송파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참전명예수당(25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국 최고액을 받을 수 있는 충남 서산시(53만원)보다 28만원 적다. 서산시가 주는 참전명예수당은 30만원이다. 여기에 충남도 지급액 3만원을 합하면 53만원이 된다. 서산과 서울의 참전명예수당 차이는 연간 336만~456만원이다.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을 찾은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용사들이 먼저 떠난 전우들의 묘비를 닦으며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을 찾은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용사들이 먼저 떠난 전우들의 묘비를 닦으며 예를 표하고 있다. [사진 김성태 프리랜서]

서울시는 또 보훈예우수당 대상자도 확대한다. 현재 보훈예우수당은 현재 4·19혁명 유공자와 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에게 지급한다. 여기에 전상군경·공상군경·공상공무원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2800여명이 추가로 보훈예우수당을 받는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하고 보훈예우수당 대상을 확대하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상·공상군경·공무원도 보훈예우수당 지급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유엔 참전국 국제교육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영국 글로스터셔 주(州) 스트라우드 고등학교와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학 부설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파주시 설마리 전투 전적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뉴스1]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유엔 참전국 국제교육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영국 글로스터셔 주(州) 스트라우드 고등학교와 태국 마하사라캄국립대학 부설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파주시 설마리 전투 전적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서울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70년 전 영웅과의 만남’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5일에는 서울도서관 정면에 위치한 대형 현수막을 서울꿈새김판으로 꾸몄다. ‘70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 라는 문구와 6·25 참전용사 사진으로 숫자 ‘70’을 형상화했다. 여기서 숫자 70은 정전 70주년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23일부터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서울지부와 시민들로부터 6·25 참전용사 사진을 받아 꿈새김판을 제작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6·25 참전용사의 과거·현재 사진을 활용한 기획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우림 사진작가와 협업을 통해 6·25 전쟁 당시 포즈를 재현한 참전용사 모습을 배치한 영상이다. 오는 19일부터 서울시 옥외 전광판과 사회관계망(SNS) 등에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참전용사가 희생한 덕분에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안보에 헌신하는 참전용사를 존중하는 보훈 문화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