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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기스 “어머니 김순자, 가장 큰 영감 준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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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삼성호암상 수상자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예술상 신수정 명예교수(조성진 대리 수상),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석학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교수, 공학상 선양국 석좌교수 부부,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교수 부부,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박용준 회장, 추성이 공동대표. [사진 호암재단]

삼성호암상 수상자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예술상 신수정 명예교수(조성진 대리 수상),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석학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교수, 공학상 선양국 석좌교수 부부,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교수 부부,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박용준 회장, 추성이 공동대표. [사진 호암재단]

“과학은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정답이 없는 질문에 신기술을 개발하고, 그 답을 찾아가는 게 과학자의 역할입니다”

1일 ‘제33회 삼성호암상’ 의학상을 받은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중앙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헤이기스 교수는 ‘세포 내 암모니아와 같은 노폐물이 암세포를 만들고 성장시킨다’는 암세포의 증식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호암상을 받았다.

헤이기스 교수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연구자로 성장하기까지 가장 큰 영감을 준 사람은 어머니 ‘김순자’”라며 “팀워크를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운 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선 지난해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김기남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경계현·노태문·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등도 참석했다.

헤이기스 교수(의학상)를 포함해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 상을 받았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전달됐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33회 동안 170명의 수상자(상금 325억원)를 선정했다. 이재용 회장이 2021년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자”고 제안해 과학 분야가 두 개로 늘었으며, 전 세계에 삼성의 이름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삼성호암상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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