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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300m 줄섰다…기습 공지에도 사람 몰린 美버거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유명 버거 브랜드 ‘인앤아웃 버거’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의 팝업이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버거 브랜드 '인앤아웃 버거'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버거 브랜드 '인앤아웃 버거' 팝업 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유통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센트레 청담에서 인앤아웃 버거 팝업 스토어가 31일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는데, 오픈 전인 오전 9시부터 매장 앞에 대기 줄이 생겼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입장 시간인 오전 11시 임박해서는 건물 뒤쪽까지 300m가량 긴 줄이 생겼다.

인앤아웃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버거 브랜드로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힌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 갤러리아를 통해 국내에 진출, 다음 달 말 서울 강남대로에 첫 매장을 낸다. 쉐이크쉑은 지난 2016년 SPC가 국내에 도입했다.

인앤아웃 버거는 지난 2012년부터 3~4년 간격으로 국내서 임시 매장을 열고 있다. 사진 센트레 청담 공식 인스타그램

인앤아웃 버거는 지난 2012년부터 3~4년 간격으로 국내서 임시 매장을 열고 있다. 사진 센트레 청담 공식 인스타그램

인앤아웃은 이번 팝업에서 대표 상품인 더블더블 버거, 애니멀 스타일 버거, 프로틴 스타일 버거 등 3종류를 선착순 한정 판매했다. 전날 신사동 센트레의 소셜미디어(SNS) 계정 등을 통해 기습적으로 팝업 공지를 띄웠음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앤아웃 버거는 한국에 공식 매장이 없지만 2012년부터 3년마다 한 번씩 임시 매장을 열고 있다. 한국 법인이 없기 때문에 팝업 스토어 개장은 미국 본사가 직접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팝업 스토어를 열 때마다 인앤아웃의 한국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업계에서는 상표권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해석한다. 인앤아웃은 지난 2012년 한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 출원 이후 3년간 실체적 사업을 영위하지 않을 경우 불사용 취소 심판을 제기할 수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해 약 3년 주기로 영업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앤아웃은 지난 2012년과 2015년, 2019년 등 세 차례 팝업 스토어를 연 바 있다.

31일 오전 인앤아웃 버거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건물 뒷편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31일 오전 인앤아웃 버거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건물 뒷편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사진 독자제공

한편 국내 버거 시장은 최근 ‘프리미엄화’가 뚜렷하다. 지난 2021년 영국 출신의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론칭한 버거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서울 잠실에 아시아 첫 매장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bhc그룹이 미국 수제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을 강남역 인근에 열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9년 3조300억원, 지난해 3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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