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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4800억' '난자동결 시술비 597억'…서울시 3조 추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첫 추경으로 3조408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었던 올해 기정예산 47조2420억원의 6.4% 규모다. 뉴스1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첫 추경으로 3조408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액이었던 올해 기정예산 47조2420억원의 6.4% 규모다. 뉴스1

 서울시가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에 기금 3000여억원, 버스업체 등에 4800억원 등 추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3조408억원 규모의 올해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미 확정된 올해 예산 47조2420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원안대로 통과하면 올해 총예산은 50조2828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서울 예산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52조3072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올해 본예산으로 역대 최대인 47조원을 편성했지만,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부담을 완화하고 저출산, 고령화 등 각종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추경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추경을 통해 시민과의 약속이행(6750억원)과 동행·매력·안전 3대 분야(6422억원)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1192억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 안전망 강화 399억원, 소상공인 지원 396억원, 로봇·관광 등 다양한 분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397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시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미뤄지면서 운영기관 재정 지원도 포함했다. 버스업체 등에는 4800억원을 투입하고, 무임수송 손실이 급증하는 서울교통공사에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서 3050억원을 추가 지원해 재정안정화를 도모한다.

시는 아울러 서울형 저출생 대책 추진에 597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임신과 출산을 희망하는 기혼·미혼여성을 위해 난자 동결 시술비를 최대 200만원 지원하는 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서울시 재원(100만원)과 손해보험협회의 후원금(100만원)으로 마련된다.

또 105억원을 투입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확대한다. 소득 기준과 시술별 횟수 제한을 폐지해 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난임부부는 최대 22회 지원받는다.

예산이 대폭 줄었던 TBS와 서울시립대에는 추가 지원금이 책정됐다.

TBS에는 운영 안정화와 시민을 위한 방송국으로 거듭나는 혁신안 이행에 필요한 예산을 73억원 반영했다. 서울시립대는 장학 지원, 기자재 구입 등에 147억원을 편성해 안정적 운영을 돕는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더욱 힘들어진 취약계층을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추경안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각종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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