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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 문 열린 트라우마…학생 5명 배 타고 제주 돌아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성이 착륙 전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대구공항을 찾아 비상문이 개방된 채 계류장에 대기중인 항공기에 올라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30대 남성이 착륙 전 대구공항 상공에서 비상문을 강제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 등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대구공항을 찾아 비상문이 개방된 채 계류장에 대기중인 항공기에 올라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비상구 문이 개방된 채 대구공항에 착륙한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제주도 내 초·중학생 5명과 체육 지도자 3명 등 8명이 29일 선박 편으로 제주에 돌아온다.

2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초등학생 선수 5명 등이 이틀 전 겪었던 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을 고려해 제주로 돌아가는 항공편을 취소하고 오는 29일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들을 포함해 65명(초·중등 선수 48, 지도자·임원 17)은 울산에서 열리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고 지난 26일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다.

선박편으로 제주로 돌아오는 인원 외 다른 선수들과 지도자 57명은 애초 계획대로 이날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로 올 계획이다.

도 교육청은 또 울산시교육청, 보건복지부 소속 상담 기관 40여명과 함께 사고 항공기 탑승 학생과 지도자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심리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항공기 탑승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교사가 직접 학생·학부모 전화 상담을 하고, 학교 등은 직접 대면 상담도 할 예정이다. 이들 학생 학부모에게는 심리 치료를 위한 지원사항도 안내한다.

또 지난 26일 사고 항공기 착륙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학생과 지도자 등 9명에 대해서는 제주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연계해 별도 관리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밀착 모니터링을 통한 트라우마 예방, 심리 정서 안정화 방안도 지원한다.

이번 항공기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고도 213m(700피트) 상공에서 30대 남성에 의해 비상구 출입문이 열리며 발생했다.

이때 열린 문과 비교적 가까운 좌석에 앉았던 선수 8명과 지도자 1명 등 총 9명이 메스꺼움과 구토, 손발 떨림 등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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