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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삶은 기쁨·고통 공존" 송강호 시상한 칸 폐막...황금종려상은 '아나토미 오브 어 폴'

중앙일보

입력

배우 송강호(왼쪽)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서, 수상자인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와 포즈를 취했다. AFP=연합뉴스

배우 송강호(왼쪽)가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영화제 폐막식에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나서, 수상자인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와 포즈를 취했다. AFP=연합뉴스

송강호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올해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그는 튀르키예 영화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의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상패를 건넸다. 2021년 공식 경쟁 부문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 폐막식 무대에 참석한 송강호는 지난해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올해로 3년 연속 폐막식 무대에 올랐다.

27일 칸영화제 폐막식 #송강호 여우주연상 시상

여우주연상 시상 송강호 "배우 삶은 기쁨과 고통 공존" 

그가 무대 위에서 “메르시 보쿠(Merci beaucoup‧정말 감사합니다)”라며 프랑스어로 인사하자 세계 영화인들이 모인 객석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송강호는 “배우나 예술가의 삶을 생각해보면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서 그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지 않나 생각한다.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바친다”며 디즈다르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의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 감독(왼쪽 두번째부터)이 각본상을 대리 수상한 '괴물'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배우 아쿠쇼 코지와 27일 폐막식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뒷줄 왼쪽은 여우주연상 시상을 한 배우 송강호.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의 프랑스 감독 쥐스틴 트리에 감독(왼쪽 두번째부터)이 각본상을 대리 수상한 '괴물'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배우 아쿠쇼 코지와 27일 폐막식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뒷줄 왼쪽은 여우주연상 시상을 한 배우 송강호.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선 프랑스 영화 ‘아나토미 오브 어 폴’의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남편 살해 혐의를 벗으려는 여성을 좇은 작품으로, 여성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티탄’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세 번째다.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이웃해 사는 나치 부부를 그린 영국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의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감독상은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 트란 안 훙의 프랑스 시대극 ‘포토푀’가 차지했다.

한국 작품 '홀' 학생영화부문 2등상

일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상을, 독일 감독 빔 벤더스가 일본에서 찍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 출연한 배우 야쿠쇼 코지가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2관왕을 챙겼다.
올해 한국 작품은 공식 경쟁 부문 진출이 불발됐지만, 학생 영화 부문 ‘라 시네프(시네파운데이션)’에서 황혜인 감독 단편 ‘홀’이 2등상을 받으며 무관을 면했다. ‘홀’은 황 감독의 한국아카데미(KAFA) 졸업작품으로 신출내기 사회복지사가 한 남매의 집 장판 밑에서 커다란 구멍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24분짜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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