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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방송 중 119에 전화 건 BJ, 지적 당하자 "너네 꽉 막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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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아프리카TV BJ A씨가 음주방송 중 119에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 사진 아프리카TV 캡처

지난 23일 아프리카TV BJ A씨가 음주방송 중 119에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 사진 아프리카TV 캡처

아프리카TV의 한 BJ가 음주 방송을 하다 119에 장난 전화를 걸어 논란이 됐다. 해당 BJ는 "시청자 중 한 명이 아프다고 해 구급차를 불러 주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23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 중인 A씨는 음주 방송 도중 119에 장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119 상황 요원이 위치를 묻자 A씨는 웃음을 터뜨리고는 "지금 그, 어디지? 제가 다시 전화할게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통화 이후 A씨는 "119, 잠시만 이거 잘못되나"라며 "바로 받을 줄 모르고 전화했는데 바로 받네"라고 말했다.

이내 곧바로 상황 요원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 오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A씨의 행동을 말리거나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A씨는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것까지 제보하면 개인 방송은 어떻게 하냐", "너네(시청자들) 너무 꽉 막혔다. 어쩌라는 거냐", "제보할 거면 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아프리카TV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내려갔지만, 영상 녹화본이 여러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유됐다.

BJ "시청자 아프다고 해 구급차 불러 주려던 것"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이날 자신의 채널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시청자 중 한 명이 아프다고 해 구급차를 불러 주려다 주소를 모른다는 게 뒤늦게 생각나 전화를 급히 끊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했다"며 "의도는 그렇지 않았으나 제 행동을 보면 장난 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깊이 반성하고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공익 제보를 할 거면 하라고 욕설을 내뱉었던 건 매주 화요일마다 하는 공익 제보 방송 콘텐트를 말한 것이었고, 119 전화와는 무관한 발언이었다"며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19에 거짓으로 위급상황을 신고할 경우 2021년 1월 개정된 소방기본법 시행령 및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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