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반도체 등 실적 회복 기대감 작용

중앙일보

입력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나오면서 5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1월 74를 기록한 이후 12월 71, 올해 1월 66, 2월 63 등 3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3월 70으로 반등했다. 4월엔 전월과 같은 70이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12p)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다.

전방산업 수요 증가·원활한 공장 가동 등 영향으로 기타기계·장비(+9p)가 올랐으며, 1차금속(+7p)도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이 3포인트, 중소기업이 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6포인트 올랐으며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제조 장비들의 납품 실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소폭 올라…대면활동 증가 영향

5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8p)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도소매업(+5p), 정보통신업(+6p)의 체감경기도 개선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종합한 5월 전산업 업황 BSI는 76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76) 이후 최고치다.

6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76)는 한 달 새 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73)에서 1포인트, 비제조업(78)에서 2포인트 올랐다.

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4.2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3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2812개 기업(제조업 1675개·비제조업 1137개)이 설문에 답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