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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백 1500만원 뚫었다…두달만에 또 올린 샤넬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명품 패션 브랜드 샤넬이 23일 대표 상품인 클래식 플랩백 등 인기 품목의 가격을 5~6% 올렸다.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만이다. 샤넬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최근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다른 외국 시장과 가격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 '샤넬'이 23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6~12% 올렸다. 지난 3월 초 일부 제품 가격을 3~6% 올린 데 이어 약 석달 만이다. 연합뉴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23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6~12% 올렸다. 지난 3월 초 일부 제품 가격을 3~6% 올린 데 이어 약 석달 만이다. 연합뉴스

샤넬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요 제품 가격을 조정해 게재했다. 인상된 품목은 클래식 플랩백 등 가방류와 지갑, 신발 등이다. 이번 인상으로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기존 1311만원에서 1390만원으로, 미디엄 사이즈는 1367만→1450만원으로, 라지 사이즈는 1480만→1570만원으로 일괄 6% 올랐다.

또 다른 인기 품목인 보이백은 미디엄 사이즈 기준 895만원에서 949만원으로, 2.55백은 미디엄 사이즈 기준 1367만원에서 1450만원으로 각각 6% 인상됐다. 지갑류는 6~8%, 신발류 일부 제품은 12% 인상되는 등 전체적으로 6~12%가량 가격을 올랐다.

샤넬은 지난해 1월과 3월, 8월, 11월 등 네 차례에 걸쳐 가격을 잇달아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4~6%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을 더하면 지난해 초부터 3개월마다 가격을 인상한 셈이다.

특히 예물 가방으로 인기가 높은 클래식 라인은 지난 2019년 이래로 매년 약 20%씩 가격이 올라갔다. 2019년 11월 기준 715만원이었던 클래식 플랩백미디엄 사이즈는 이날 현재 1450만원으로 약 3년 6개월 만에 두 배(102.7%)가 올랐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샤넬코리아 측은 이 같은 잦은 가격 인상에 대해 “2015년부터 모든 국가에서 가격 차이가 10% 이내가 되도록 하는 ‘조화로운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각국의 유로 환율을 기반으로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사넬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서 1조59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1조2238억원보다 30%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 증가해 412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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