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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이재명, 개딸과 결별 안하면 늪에 빠져 가라앉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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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지난 1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지난 1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재명 대표가 강성 팬덤인 ‘개딸’과 결별하지 않을 경우 “그냥 가라앉는 거다. 늪에 빠지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이 대표가 본인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결별 선언 못 하겠다고한다면(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 제가 민주당 하면서 제일 심각한 상황”이라며 “생각이 좀 다르다고 집단으로 공격하고 폭력을 하는데 일반 국민들이 내 주권을 맡기겠나. 내 생각이 저기 가면 존중받지 못할 텐데 어떻게 표를 보탤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강성 팬덤의 폭력적인) 행위가 잘못한 건 맞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다 우리당원이고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지지하다 보니 과하게 나오는 것”이라며 “하지 말라는 얘기는 계속하고 있다. 근데 더는 뭘 더 할 수 있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개딸이다 팬덤이다 해서 공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이 행위를 못하게 해야 한다. 사람을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벌하는 거다. 행위를 벌해야 그런 행위를 안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팬덤과의 결별은 본질적으로 아주 단순한 문제”라며 “민주적인 정당에서 꼭 필요한 게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는 거다. 생각이 다르다고 너 수박이다. 빨갱이다. 좌파다 반동이다 (하는게) 우리 민주공화국 역사에 가장 근본적인 폭력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  “(게임업체들이 국회 의원실에 드나드는 사례가 있다면) 의원들이나 보좌진들이 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공직자의 가상자산 재산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의결된 것에는 “(의원들이) 크게 반발할 소지가 없다. 가상자산은 처음으로 신고하는 것이라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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