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깔딱메기·미유기…강원도 청정계곡 24만마리 방류한다

중앙일보

입력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미유기 한반도에만 서식 '국내 고유종' 

22일 오전 11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 직원과 마을 주민이 5㎝ 남짓 크기인 '미유기'를 방류했다. 깨끗한 계곡물 속으로 들어간 미유기는 빠르게 움직이더니 일제히 바위틈을 파고들어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날 방류한 미유기는 4만 마리에 달했다.

산메기·깔딱메기·노랑메기 등으로 불리는 미유기는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토종물고기다. 과거 시골 마을 계곡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엔 각종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최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 김용석 시험팀장은 “미유기는 메기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물이 맑은 산간 계곡에서만 볼 수 있는 토종 민물고기”라며 “하지만 최근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하천 수량 감소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어 인공종자생산과 방류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서식지 파괴·하천 수량 감소로 '급감'

이번에 방류한 어린 미유기는 길이 5㎝ 이상인 우량 종자다. 센터 측은 어미화 연구를 통해 양성한 어미 미유기(최대 50㎝ 성장)를 활용, 인공수정을 통해 어린 미유기를 대량으로 양식해오고 있다.

이번 평창 방류를 시작으로 23일 양구군 방산면 두타연, 24일 홍천군 내촌면 와야리, 25일 양양군 서면 가라피리, 26일 인제군 하추리에 각각 4만 마리를 방류한다. 또 30일에는 태백시 황지연못에 3만 마리, 31일에는 춘천시 동면 품걸리에 1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총 24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보낸다.

내수면자원센터는 이번 방류가 최근 환경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급격한 감소 추세에 있는 미유기 자원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22일 오전 11시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이방교 아래 보래동천에 미유기 4만 마리를 방류했다. [사진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인공종자생산 특허 출원 후 71만 마리 방류 

미유기는 야행성으로 물이 맑고 바닥에 바위와 자갈이 깔린 하천 상류나 계곡에 주로 분포한다. 이에 내수면자원센터는 2011년부터 미유기 종자생산과 양식기술 개발에 나섰고,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 인공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특허 출원·등록을 한 후 현재까지 총 71만 마리를 방류해오고 있다.

특히 강원지역 양식 희망 어가 10곳에 무상으로 특허기술을 지원했다. 이후 지난해 양식어가 2곳이 대량종자생산에 성공해 6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자원회복에 동참하고 있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이종철 소장은 “감소한 미유기 자원회복을 위해 대량으로 방류하고 현장 맞춤형으로 생육을 돕겠다”며 “미유기 양식의 민간 자립화와 산업화로 침체한 내수면 양식어업인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