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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황사 덮친다…일요일 수도권 미세먼지 ‘매우나쁨’

중앙일보

입력

잔류 황사로 내륙 및 남부 지방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분을 보인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롯데타워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잔류 황사로 내륙 및 남부 지방의 미세먼지가 '나쁨' 수분을 보인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롯데타워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고비 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일요일인 21일에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수도권 등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고비 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 황사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며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21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20일까지는 전국의 대기질이 청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황사가 유입되는 21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1일은 황사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강원·충청은 오후에, 호남·영남은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번에 황사가 관측되면 이달 들어서는 첫 번째 황사가 된다. 하지만, 이미 서울을 기준으로 황사가 관측된 날이 16일에 이를 정도로 올해는 황사 유입이 잦았다. 1960년 황사 관측을 시작한 이래 2001년(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다만 “황사의 국내 영향 범위와 농도 수준, 그리고 지속시간은 19~20일 황사 추가 발원 여부와 기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고 했다.

주말 동안 30도 가까운 초여름 날씨 

주말 동안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까지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20일은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 중심으로, 21일은 경상권 중심으로 30도 가까이 오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주말 동안 한낮 기온이 24~2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이른 새벽에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한때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고, 늦은 새벽에 서울·인천·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중·남부에도 0.1㎜ 미만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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