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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밤섬이 점점 커진다? '축구장 41개 규모'까지 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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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밤섬에서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철새 배설물을 고압살수기로 씻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7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밤섬에서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철새 배설물을 고압살수기로 씻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강의 무인도 밤섬 면적이 5년 전보다 8600㎡가량 늘어 30만㎡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토지관리과가 지난 4월 드론을 활용해 측량한 결과, 밤섬의 면적은 29만3012㎡(약 8만8600평)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1966년 항공사진으로 처음 측정한 면적 4만5684㎡의 약 6.4배로, 축구장 41개 면적에 해당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서울시는 2013년부터 5년마다 밤섬의 면적을 측정하는데, 2013년 27만9531㎡, 2018년 28만4381㎡ 순이다. 강의 퇴적 작용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밤섬은 과거 주민들이 약초를 기르며 살던 유인도였는데, 박정희 정부 당시 한강 개발을 시작하면서 유속을 빠르게 하기 위해 1968년 2월 폭파했다. 주민 443명은 서울 마포구 와우산 기슭으로 이주했다.

밤섬은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며,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밤섬 내 물길 복원 필요성 등에 대해선 내년에 연구 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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