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위경 한라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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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리=김인곤 기자】「외눈 씨름꾼」문위경(25·현대)이 제53대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문은 27일 원광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53회 전국 장사씨름대회 한라급 결승에서 무서운 기세로 데뷔 두 달만에 결승까지 진출한 신인 오재철(22·일양약품)을 3-0으로 가볍게 제압, 38, 51회 대회 우승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의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지난3월 18회 천하장사 대회 준우승자인 유영대(럭키금성)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문은 이날 승리로 98전58승40패를 기록하며 2백 만원의 상금을 보태 총 상금 1천3백95만원을 챙겼다. 한편 인하대 4년 생으로 올해 일양약품에 입단, 16강 전에서 지난 대회 장사인 이기수(럭키금성)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오는 8강 전에서 신인 나성렬(현대), 준결승에서 한라급 2회 우승자인 이효기(삼익가구)를 각각 2-1로 꺾는 기염을 토해 이날 은퇴한 손상주에 이어 한라급 간판스타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기계 체조선수 출신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기수는 16강 전 셋째 판에서 오재철의 밀어 치기를 뒤집기로 되받았으나 부심 합의판정에 의해 실패가 선언되자 모래판에 드러누워 항의를 벌이는 추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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