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첫 방한 유코 여사, 일 전문가가 복원한 조선 달항아리 관람한다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838호 01면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소장 달항아리 [사진 문소영]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소장 달항아리 [사진 문소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7일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지난 3월 16일 도쿄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52일 만에 이뤄지는 답방이다. 주말을 이용한 기시다 총리의 서울 체류시간은 만 24시간 정도로 의전과 격식을 최소화한 셔틀외교가 될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7일 낮 한국 도착 직후 현충원을 참배한 후 한·일 정상회담→공동 기자회견→만찬→관저 홈파티 순으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홈파티 형식의 친교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숯불 불고기와 한국쌀로 빚은 고급 청주를 대접한다. 이는 윤 대통령의 지난 3월 방일 당시 기시다 총리가 만찬에 이은 2차 친교 자리를 만들어 환대했던 방식과 유사하다.

관련기사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소장 달항아리는 1995년 절도범이 산산조각낸 것을 복원한 것이다. 사진은 당시의 파편. [사진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소장 달항아리는 1995년 절도범이 산산조각낸 것을 복원한 것이다. 사진은 당시의 파편. [사진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기시다 총리 부인 유코 여사는 김건희 여사와 별도의 친교 일정을 가진다. 여권 소식통과 미술계에 따르면 서울 모처에서 개최중인 미술 전시회를 관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일본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의 조선백자도 20여점 포함돼 있어 한·일 문화교류의 산물을 양국 정상 부인이 함께 관람한다는 의미가 있다. 전시 작품 중에는 특히 일본의 한 사찰에 소장되어 있다가 절도범이 내동댕이쳐 300여 조각으로 산산조각 난 것을 일본 전문가가 거의 원형대로 복원한 달항아리가 유명하다.여권 소식통은 “유코 여사는 이번이 첫 방한이어서 대통령실에서 의전과 일정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8일에는 기시다 총리가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양국 간 의회 외교를 상징하는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을 만난다. 기시다 총리는 연맹의 여야 간사단에 초청 의사를 전달했지만, 윤 대통령의 대일(對日) 외교를 ‘굴욕’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아직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전경련· 대한상의 등 경제6단체장과 면담한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