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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경비원 '극단선택' 50일 지났지만…"갑질 소장은 출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들이 관리소장의 '인사 갑질'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들이 관리소장의 '인사 갑질'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 70대 경비원이 관리자의 갑질을 폭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지 50일을 맞아 동료 경비원들이 관리소장 퇴출과 노동환경 개선을 재차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와 해당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은 3일 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 핵심으로 지목된 관리소장은 여전히 아파트에 출근하고 있고 오히려 동료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자 했던 경비대장은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소장 소속 위탁 관리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결정했지만 관리소장 고용은 유지하겠다고 한다"며 관리소장 즉각 퇴출과 해고된 경비대장 복직을 요구했다.

이들은 3개월짜리 초단기계약을 근절해 인간적 노동환경을 보장하라고도 했다.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11년간 일한 박모(74)씨는 지난 3월 14일 '관리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동료들에게 전송한 뒤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동료들은 관리소장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의 비호 아래 박씨에게 부당한 인사조처를 하고 인격을 모독해 박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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