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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 시대엔 공존했는데 현재는 승자 독식”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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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호 08면

21일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30주년 기념 대담회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덕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전육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 전 대표, 노진환 전 한국일보 주필, 김충근 전 동아일보 베이징 특파원. 최기웅 기자

21일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린 문민정부 30주년 기념 대담회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덕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전육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김 전 대표, 노진환 전 한국일보 주필, 김충근 전 동아일보 베이징 특파원. 최기웅 기자

“김영삼·김대중 시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연합과 공존, 관용과 대화가 가능한 시대였지만 현재는 승자 독식·독점 민주주의로 넘어갔다.”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21일 김영삼민주센터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개최한 문민정부 30주년 기념 ‘문민정부로 가는 민주화 대장정’ 대담회에서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치 일선에서 활동한 시기와 지금의 정치권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김대중도서관장을 지낸 박 교수는 이날 주제 발표에서 현 정치권에 대해 “한쪽이 맹목적으로 지지하면 다른 한쪽은 무조건 반대한다. 진영은 있지만 대화는 없고 오해는 있어도 이해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사회가 심각한 위험에 빠져 있고 크게 퇴락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우리 시대는 지금 어둠이 너무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상도동계 좌장격으로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덕룡 전 의원과 민추협 공동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YS 청와대의 이각범 전 정책기획수석, 박재윤 전 경제수석, 최양부 전 농림해양수석 등이 참석했다. YS의 옛 자택이 있던 상도동이 지역구(서울 동작을)인 나경원 전 의원과 박일하 동작구청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덕룡 전 의원은 “1983년 YS의 생명을 건 단식 투쟁부터 1987년 민주 항쟁까지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치열한 투쟁의 역사였다”고 회고했다. 김무성 전 대표도 “YS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용기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회에는, 전육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과 이영덕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충근 전 동아일보 베이징 특파원, 노진환 전 한국일보 주필 등 YS 시대 상도동계를 담당했던 원로 기자들도 참석해 김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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